[베스트 컴퍼니] 한국도자기 : 품질.생산 '세계 넘버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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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자기(대표 김성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도자기 회사다.
3공화국 시절 일화가 이를 잘 말해준다.
육영수 여사가 김동수 회장을 불러 "외국 국빈들에게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최고급 식기를 만들어보라"고 의뢰했다.
한국도자기는 젖소뼈 태운 가루를 50%이상 함유한 최고급 본차이나 제품을 개발해 찬사를 받았다.
한국도자기는 그때이후 지금까지 청와대 식기를 지정 납품하고 있다.
한국도자기의 자부심은 국내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서도 한국도자기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미국 백악관 식기를 제조하는 레녹스사에도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가 도자기 명가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기술개발과 세계화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도자기는 1970년대에 본차이나를 자체 개발했다.
영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이다.
1990년엔 특수초강 도자기인 "슈퍼스트롱"을 선보였다.
이 도자기는 일반 도자기보다 2배이상 강하며 본차이나보다 30% 저렴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전자렌지 식기세척기에서도 파손우려가 전혀 없다.
이 회사는 고려청자의 우아한 색감을 재연한 "비취 본 차이나"도 선보였다.
세계도자기업계에서 처음으로 국제품질인증인 ISO9001과 국제환경인증 ISO4001을 획득했다.
디자인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업계에선 유일하게 디자인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디자인스쿨인 "프로아트"를 통해 우수 디자인인력을 직접 육성하고 있다.
IT기술을 디자인에 접목시켜 5천여종의 디자인 작품을 데이터베이스화했다.
컴퓨터 색분해기 드럼스캐너 등 첨단 디자인설비도 구축했다.
세계시장 진출은 1980년대부터였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저지에 지사를 설립하고 자체 브랜드 "세인트 제임스"를 내놓았다.
1992년엔 인도네시아로 진출했다.
자카르타 부근에 월 1백만점의 도자기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웠다.
청주 공장을 포함해 현재 월 3백50만점의 도자기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한국도자기는 세계화 전략의 강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동남아시아에 인도네시아 공장과 같은 규모의 생산기지를 하나 더 세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공장이 완성될 경우 도자기 생산규모 면에서 세계1위를 굳히게 된다.
이를위해 기업공개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내실경영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금융회사로부터의 빚을 모두 갚아 무차입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어음을 없애고 현금으로만 결제하고 있다.
외부자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서울 청계8가에 사옥을 신설,2000년 7월 계열사와 함께 입주했다.
한국도자기는 기술개발 내실경영을 토대로 현재 세계 5위권인 회사 위상을 2005년께 세계1위로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양적인 측면 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명실공히 세계 선두가 되겠다는 각오다.
(02)2250-3410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