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크(대표 윤해균)는 지난해 말 국내 중소 엔지니어링의 대표주자인 도원엔지니어링이 중소기업의 공장 설립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했다. 이 회사의 사업은 설계에서 감리에 이르기까지 중소.벤처기업의 사옥과 플랜트 건설공사를 일괄적으로 해결해주는 것. 기존의 턴키방식(일괄수주)과는 개념이 다르다는 것이 디테크측의 설명이다. 일괄시공(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방식이라고 불리는 이 서비스는 건축계획부지선정 타당성조사 경제성검토 등 사업 초기단계부터 시운전 및 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사업주를 대신해 사옥 및 플랜트 공사를 일괄 수행하는 첨단 기법이다. 환경 교통 인허가 주변 부대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그 기업의 생산환경에 맞는 최적의 여건에서 공장 설립을 대행해준다. 윤해균 대표가 "벤처공장 건설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기치를 내건 것은 이같이 한차원 높은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디테크측은 그동안 중소기업들이 공장 건설에 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까닭에 공사비는 물론 공사기간,건축물 품질하자 등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말한다. 공장가동시에도 부적합한 설비로 인한 에너지손실 문제와 작업동선의 불합리성 등의 문제점이 적잖았다고. 특히 과거 공장건설 방식은 정실 수주에 따라 기획 설계 시공을 분리 발주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때문에 시공단계별 연계성이 없어 공사비가 불필요하게 많아지고 최적 설비와 운전가동시 에너지 낭비는 물론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 디테크가 노린 것은 이런 점이다. 디테크는 EPC공법을 도입할 경우 최적의 설비와 공기단축,완벽한 시스템과 작업환경을 구축해 공사비용의 10~3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부지선정,인허가,공사비추정 등에 관한 일련의 컨설팅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디테크는 이러한 장점과 도원엔지니어링의 브랜드파워,풍부한 시공경험을 가진 인력자원을 내세워 설립직후부터 대덕밸리 일대를 빠르게 공략했다. 디테크는 첨단하이테크 관련 연구소 반도체 바이오 전자기기 기계 발전 에너지설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주를 늘리고 있다. 설립직후 51여억원 규모의 광통신소자 업체인 젠포토닉스의 사옥및 연구동 건설공사를 수주해 업계를 놀라게 한 디테크는 이후 에너지기술연구원 과학기술연구원 원자력연구원의 파이로트플랜트,신양물류의 평택 식용유저장터미널,삼성ENG의 천안 전지플랜트,코러스의 평택 저유탱크시설 등의 공사를 수주했다. 현재 대전 대덕벨리에 젠포토니스 연구동과 사옥신축공사,원자력벨리의 가이아 공장동,사옥건설 현장 등을 포함해 대전,충청권에만 7개의 건설현장에서 공사중이다. 윤 대표는 지난해 벤처형 공장건설에 적합한 EPC공법을 현장에 적용한 공로로 한국경제신문사와 중기청이 선정한 "창조기업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042)482-3905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