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인테리어 전문회사인 한샘(대표 최양하)은 이달중 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다. 주간 증권사는 한샘의 올예상 경영실적을 매출액 3천9백44억원에 경상이익 2백8억원으로 추정했다. 한샘의 목표는 이보다 많은 매출액 4천5백억원, 경상이익 3백50억원이다. 한샘 관계자는 "올해 회사가 목표로 하고 있는 매출액과 경상이익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샘의 올 매출 목표액 4천5백억원은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액수다. 부문별로는 부엌가구 1천3백억원, 인테리어패키지 1천1백억원, 인테리어패키지 특판 1천3백억원, 수출 1백50억원, 기타 6백50억원 등이다. 이같은 성과는 지난 95년부터 추진해온 경영혁신이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내부 효율성 증가와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원동력이 됐다. 특히 지난 99년 도입한 전사적 자원관리(ERP)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됐고 올초 도입한 6시스마 경영혁신운동이 순조롭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제품 원가 서비스 등 3개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한샘의 최대 경영목표. 한샘은 제품경쟁력 확보를 위해 품질과 디자인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국제 디자인 공모전'을 열 계획이다. 동서양의 문화와 예술을 접목시킨 디자인 개발을 주도적으로 해나가기 위해 최근 '디자인센터' 건립에 착수했다. 한샘은 또 상품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 개발, 양산까지 협력회사를 포함한 전 부서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양하 대표는 "이를 통해 원가를 20% 이상 절감시켜 소비자들에게 고급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들어 붙박이장 거실장 등 아파트 부문 공략을 위한 패키지 상품도 내놓고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한샘은 원가를 30% 이상 낮추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우선 본사와 협력업체의 원가절감을 위해 '원자재 공동구매'와 구매정보를 사전에 알려주는 '구매예시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생산관리 원가관리 품질관리 등을 도와주기 위해 실무교육도 시키고 있다. 서비스 혁신을 위해 영업.시공.애프터서비스 사원에 대한 예절교육 강화와 함께 기술력 향상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고객불만족 접수를 위한 '콜센터'도 운영한다. 국내위주의 영업을 하던 한샘은 최근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일본 신규 분양 아파트 시장에 뛰어들어 6백억원 상당의 납품계약을 따냈다. 미국에는 뉴욕과 보스턴에 부엌전문 매장을 열고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에 진출하기로 하고 현재 베이징 지역에 공장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02)590-3423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