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콜금리 인상, 일러야 9월" - 전문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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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중 콜금리는 현재 수준인 4.25%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콜금리 인상 시기는 3/4분기 말이나 4/4분기나 돼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일 채권전문가들은 회계 불신과 기업실적 부진에서 비롯된 미국 증시 급락으로 국내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했으며 원화 강세로 물가 우려는 완화, 당장 콜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또 4월중 총통화 증가율이 13.7%를 기록, 한국은행의 감시범위 12%를 넘었으나 이후에는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총통화 증가율이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도 콜금리 동결 전망을 뒷받침한다.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는 오전 7월 정례회의를 열고 콜금리 운용 등 통화정책 기조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우증권의 구용욱 연구위원은 "6월중 소비자물가가 유가 하락 등으로 7개월만에 전달대비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크게 줄고 있어 콜금리 인상 필요성이 그만큼 감소했다"고 말했다.
구 연구위원은 "특히 환율 하락은 2∼3개월 시차를 두고 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후에는 수출 악화를 초래해 한국은행이 정책기조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경제연구소의 문병식 선임연구원도 "한은의 관심사는 환율이 될 것"이라며 "환율 하락으로 하반기 물가 우려가 크게 희석됐다"고 말했다.
한편 금통위는 최근의 주가, 환율, 금리 동반 급락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투자증권의 윤항진 연구위원은 "금통위가 최근의 시장 움직임에 대해 걱정한다고 밝힐 경우 향후 RP를 통한 유동성 회수, 통안채 발행 증가 등을 시사한 것으로 시장에서 해석돼 채권 금리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면 이러한 시장 등락을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인식할 경우 시장에는 별다른 동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콜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시장 관계자들은 콜금리 인상은 이르면 3/4분기 말, 늦으면 4분기 초에 이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신의 문 선임은 콜금리 인상이 당초 8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9월에 이뤄질 것으로 수정 전망했으며 대우의 구 연구위원은 9월에는 추석 연휴로 자금 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 10월에 콜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