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무차별적인 불법벌목으로 인해 연간 300억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국제산림보호기구인 WWF 인터내셔널 러시아 지부가 3일 경고했다. WWF인터내셔널 러시아지부의 실무책임자 이고르 체스틴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러시아 정부의 사전허가를 얻은 목재부문 수출물량은 41억5천만달러에 불과한반면 불법 벌목에 따른 산림피해는 300억달러에 이른다고 지적, 관련업계에 대한 정부의 통제강화 등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전세계 처녀림의 약 4분의1를 차지하는 러시아는 보호림 지역을 확대해야하며, 특히 러시아 벌목업자들도 관련업계 공동의 생태환경정책을 채택해야할것이라고 말했다. 체스틴은 또 수입업자들이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특정업체들의 목재를 구매하도록 하는 별도의 인증 시스템 구축도 아울러 이루어져야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국가경제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조치를 적극 옹호하면서 정부가 목재부문을 여전히 미활용 재원의 하나로남겨두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목재부문의 효율적 활용을 거듭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관련,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아르크한겔스크, 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 등 4개 지역에 산림부문 정보취합 업무를 담당하는 정보센터를구축하는 프로젝트 시행을 촉구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