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축구협회장, "9월경 정치적 거취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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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오는 9월경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 등 정치일정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오전 정몽준 회장은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밀레니엄포럼'에 참석해 "축구와 정치를 섞어서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8월은 촉박하고 9월쯤이면 (정치적 거취에 대해) 다시 얘기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몽준 회장은 '월드컵 이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현재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현재 FIFA 부회장 선거도 있고 월드컵 이후 정리할 문제가 많다"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미국 상원 내에서 부자비율이 공화당보다 민주당이 더 많다'는 토론자의 말을 빌면서 "우리나라도 안정이 되려면 부자들이 진보적인 정당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존재의 의식구속성'을 들어 부자다, 아니다로 사고를 결정짓는 것은 너무 단순하다"며 자신이 부유층으로 각인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민주당과 연대할 의사가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다.
이른바 '4자 연대론'이나 '이원집정부제' 등과 관련된 질문에는 "정치면에서 나를 좀 빼줬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인제, 박근혜 의원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국회의원들끼리 만나는 일은 자주 있는 일"이라며 '정치적 만남'의 가능성을 열어 놓기도 했다.
또 "장기적으로 개헌은 검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이난 것 같다"며 "개선에 관해 특별한 의견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