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경기회복세에 따라 재정자금 집행은 당초 계획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는 4일 지난 상반기까지 86조4,000억원을 재정자금을 집행, 집행실적은 49.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조9,000억원, 5.2%포인트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역을 살펴보면 일반 회계에서 57조8,000억원을 집행, 당초 계획보다 2.9%포인트 낮은 54.6%의 집행실적을 보였으며 특별회계상으로는 28조5,000억원, 41.9%로 당초보다 14.2%포인트나 낮게 집행됐다. 재경부는 당초 상반기까지 경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재정조기집행을 추진키로 하고 재정자금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조9,000억원 증가한 95조6,000억원으로 배정했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1%포인트 증가한 54.9%로 당초 계획(99조2000억원, 57.0%)보다 다소 부진한 것. 최규연 재경부 국고과장은 "자금배정 규모가 당초계획보가 다소 부진한 것은 경기회복세에 대응해 재정운용목표를 조정한 데 따른 것"이라며 "자금집행 규모는 경기회복을 반영해 수정한 목표치(53.5%→50∼53%)에 근접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아울러 하반기에 실물경제 흐름을 면밀히 파악, 경기여건 변화에 맞춰 탄력적인 재정운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