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를 6.5%로 상향 조정했다. 또 올해 물가 상승률은 원화 강세를 반영해 3.0%로 낮춰 잡았다. 4일 한국은행은 '하반기 경제전망' 자료에서 우리 경제는 올해 하반기 6.8% 성장해 연간 성장률이 6.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3.9%로 발표했으나 지난 4월 5.7%로 수정하고 이번에 재차 올려 잡았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3.7%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분기 5.7%로 높아졌다. 한은은 올해 2분기 우리 경제는 6.5%, 상반기중 6.1%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4월 이후 수출 신장세가 확대되고 설비투자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산업활동은 더욱 활발해졌다고 덧붙였다. 민간소비는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7.8%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하반기에는 6.0% 증가해 연간 6.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0%로 전망했다. 지난 4월에 전망한 4.1%에서 하향 조정한 것. 상반기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2.6% 상승했지만 하반기에는 상승률이 3.3%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에너지값과 농산물값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상승률은 하반기 3.4%를, 연간으로는 3.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역시 연간 상승률 전망치는 당초 3.4%에서 수정됐다. 한편 올 상반기 35억달러를 기록했던 경상수지 흑자는 하반기에 15억달러로 좁혀져 연간 50억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와 일치한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