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4일 포스트 월드컵 대책과 관련 "정치분야에서는 정치혁신과 부정부패 청산이 필요하며 특히 부패청산을 위한 인적청산과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당 정책위가 주관한 `업그레이드 코리아' 국민대토론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월드컵에서 보여준 열정은 갈등과 반목에 대한 통렬한거부의 몸부림"이라면서 "중상모략과 음모, 흑색선전의 구태정치는 사라져야 하며,정치보복과 지역차별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에서 나타난 국민적 저력과 에너지를 일류국가와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역과 이념을 뛰어넘어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열린 마음으로 세계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루속히 식물국회를 정상화해야 하며, 당리당략을 떠나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이 정권 남은 임기동안 국가안보와 경제살리기를 위해서는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해교전 사태에 대해 이 후보는 "야만적인 도발과 정부대책 두가지 모두 국민을 분개하게 하고, 정부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안보의식에 너무 불안해한다"면서 "전쟁을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은 억지력이지 비굴함이 아니며, 무력도발에는 엄중한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북한이 깨닫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