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 상권에 오피스텔 및 주상복합 공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오피스텔 시장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주택업체들이 동대문 패션타운에 근무하는 수요자를 겨냥해 물량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쌍용건설 SB건설 등이 동대문 패션타운 일대에서 오는 10월까지 8백여실의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을 공급한다. SB건설은 동대문구 신설동 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 인근에서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12∼24평형 90실로 구성된 이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평당 6백25만∼6백80만원. 에어컨 냉장고 드럼세탁기 등이 빌트인으로 제공된다. 회사측은 "고려대 재학생과 동대문 패션상권 근무자를 겨냥한 임대사업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02)924-7240 쌍용건설은 오는 8월 5백7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을 중구 신당동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청평화시장 뒤편 담배인삼공사 성동지점이 있는 곳(신당동 192-2)에 들어서게 된다. 10∼40평형 규모의 오피스텔 1백83실과 20∼40평형대 아파트 1백5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평당 6백50만∼7백20만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02)3433-7373 대우건설도 하반기에 동대문 상권 인근에서 오피스텔을 공급할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 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동대문 일대에서 분양된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상품은 모두 팔려나가는 호조를 보였다"며 "사업부지 매입경쟁도 치열해 이 일대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