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는 등 한국 사회가 선진국형(型)으로 급속히 탈바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인구는 최근 20년간 2.3배로 증가해 처음으로 총인구의 7%를 넘어섰고 대학 수료 이상 고학력 여성의 취업률도 50%를 넘었다. 이같은 사실은 통계청이 2000년 11월1일 기준으로 실시한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1백43만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분석한 '여성 아동 고령자 1인가구' 최종 집계 결과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 노인인구 급증 =2000년 11월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3백37만2천명으로 총인구의 7.3%였다. 1980년(1백44만6천명)에 비해 20년 사이 1백92만6천명 늘어났고 인구 구성비도 3.4%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5년간 노인인구 증가율은 27.7%로 총인구 증가율 3.2%보다 훨씬 높았다. 노인인구의 성별 구성비는 남자 38.2%, 여자 61.8%로 여자가 남자보다 많았다. 그러나 95년에 비해서는 남자의 비중이 1.3%포인트 높아졌다. 노인인구중 일을 하는 사람은 25%(84만명)로 대부분(74.5%)이 농업 임업 어업 등 1차산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 여성 경제활동 활기 =15세 이상 여성인구중 37.7%인 6백91만명이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학수료 이상의 여성은 51.3%가 취업해 5년 전(39.6%)보다 크게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40대 취업자가 48.8%로 가장 많았고 20대 취업자는 46.6%, 30대는 42.2%였다. 여성인구는 2천2백91만명으로 95년보다 3.2% 증가했다. 여자 1백명당 남자 수를 나타내는 성비는 100.7로 95년과 같았다. 여성이 가구주인 가구는 2백65만가구로 전체의 18.5%였다. ◆ 1인가구 비중도 증가 =총가구 중 15.5%에 해당하는 2백22만가구가 1인가구였다. 95년에 비해 1인가구 수가 35.4% 증가했고 총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8%포인트 올랐다. 1인 가구주를 성별로 보면 여자가 57.5%로 남자(42.5%)보다 많았다. 1인 가구주 가운데 60세 이상 노인은 70만명으로 31.8%를 차지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