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한우와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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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한 독자가 이런 사연을 e메일로 보내왔다.
"지금 한우 5백㎏짜리 한마리 가격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시장개방이 된 지 1년도 안돼 사상 최고가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입개방에 앞서 전국의 한우사육 농가가 미리 겁을 먹고 암소를 도축해버린 것입니다.
그 결과 공급부족으로 시장개방 1년도 안돼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답니다.
반도체가격이 급락하고 있지만 한우가격이 '요술'을 부린 걸 생각하면 그리 겁먹을 일도 아닙니다."
급등세를 탄 주가를 보면서 1년전 e메일이 떠올랐다.
반도체 현물가격의 바닥론이 고개를 들면서 주가가 덩달아 오름세를 탔기 때문이다.
주가는 경제현실과 기업가치 등을 수렴한 가격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가격'(주가)에 일희일비하면 대세를 놓칠 수 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