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물산(옛 대우어패럴)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한 애즈워드홀딩스가 법원에 이의를 제기했다.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인 애즈워드홀딩스는 5일 세계물산과 매각 회계자문 주간사인 영화회계법인을 상대로 입찰제안서 재심의 등의 내용을 담은 '기업매각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지법 동부지원에 냈다. 영화회계법인 등은 지난달 중순 SK글로벌이 주축이 된 글로벌앤드어소시에이츠 컨소시엄(G&A)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서울지법 파산부의 인가를 받았다. 갑을합섬 주축의 애즈워드홀딩스 컨소시엄(AZ)은 이 과정에서 밀렸다. 애즈워드측은 가처분 신청서에서 "입찰제안서상에 AZ측은 인수 제안가로 1천2백10억원을 쓴 데 비해 G&A측은 1천1백억원을 적어냈다"며 "더 많은 금액을 적어 낸 우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어야 했다"고 밝혔다. 애즈워드측 신청을 대리한 법무법인 하나의 최종우 변호사는 "영화회계법인이 '현금으로 변제키로 한 정리채권 출자미전환분 1백22억원은 신규 투자자금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이 금액을 인수제안가인 1천2백10억원에서 뺐다"며 "결국 최종 인수제안가격이 1천88억원으로 평가돼 AZ측이 G&A측에 밀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법 파산부 관계자는 "가처분 신청에 대해 어떤 결정이 날지는 모르지만 당시 영화회계법인의 평가가 옳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971년 설립돼 76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세계물산은 옛 (주)대우의 자회사로 옴파로스 앤클라인 바쏘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봉제의류 수출업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