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경험적으로 증권주가 종합주가지수에 선행한다는 점에서 강세장의 전조까지는 아니더라도 증시의 투자심리가 상당히 회복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해석했다. 5일 증권거래소에서 증권업종지수는 전일보다 83.49포인트(6.20%) 오른 1430.61을 기록했다. LG투자증권이 9.56% 급등했고 삼성증권도 7.93% 뛰어오르며 앞장섰다. 대우 대신 동양종금 서울증권 등도 6%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증권주의 강세는 월드컵이 끝나면서 예견돼 왔었다. 월드컵 열기로 인한 거래량 감소라는 악재가 해소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이날 거래소 거래대금은 11일만에 3조원대를 회복했고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도 이틀째 1조원을 웃돌면서 완연한 거래회복 조짐을 보였다. 증권주의 가격메리트도 부각되고 있다. 이날 상승분까지 감안할 때 종합주가지수는 연초대비 8.7% 상승한 반면 증권업종 지수는 같은 기간 오히려 20% 이상 떨어졌다. ABN암로는 최근 "증권사들의 과감한 부채감축 및 재무구조 개선노력으로 재무 투명성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며 펀더멘털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