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당국은 5일(이하 현지시간) 이 나라에 수입되는 철강 가운데 냉연강을 비롯한 5개 품목이 덤핑돼 현지 업계에 타격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캐나다국제무역재판소(CITT)는 조사 대상 9개 품목 가운데 냉연강, 앵글, 접합용 철판, 스탠더드 파이프 등 5개 부문이 덤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반면 조사 대상에 포함됐던 열연강과 부식방지 철판 등 4개 품목은 피해를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조사는 미국이 철강 세이프가드를 발효시킨다음날인 지난 3월 21일 청원돼 그간 이뤄졌다. 캐나다 철강업계는 당시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로 수출시장을 잃게된 외국 제품들이 캐나다 시장으로 밀려들 것이라면서 당국이 이를 규제토록 요청했다. CITT는 판정 결과에 따라 오는 8월 19일까지 캐나다 정부에 수입쿼터 혹은 보복관세를 적용토록 권고하게 된다. 그러나 어떤 내용이 권고될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CITT는 그 전까지 이번 판정에 대한 견해들을 접수한다. 미국과 캐나다가 가입해있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은 캐나다가 미국에 대해좁은 폭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역외국에 대해서는 적용관세폭에 대한 제한이 없다. 캐나다의 피에르 페티그로 무역장관은 수입철강 판정이 나온 것과 관련해 "철강수입을 계속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면서 "문제가 있음이 드러날 경우 다자간.지역간무역협정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최대 철강업체인 스텔코측은 "판정에 크게 실망했다"면서 "조사 대상 9개 품목 모두가 캐나다 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토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