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뮤직도 '시름' .. 모기업 비방디 비틀비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비방디의 고난이 유니버설의 힘을 약화시키고 있다.(Vivendi's Troubles Unnerve Universal)
비방디유니버설이 갖고있는 영화 및 음악사업부문은 얼마전까지는 프랑스 모회사의 혼란으로부터 비켜서 있었다.
과도한 부채와 장 마리 메시에 전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와중에도 영화 음악 테마파크 등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부문은 빛을 발했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은 세계 최대 음반사로서의 지위를 확고하게 유지해왔고 영화스튜디오는 지난해 대형 히트작들을 잇따라 내놓았다.
그러나 비방디의 위기가 깊어지면서 유니버설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우선 유니버설 간부들과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주가하락으로 인해 스톡옵션이 쓸모없게 돼 버렸고 다시 가치를 회복할 희망도 거의 없다는 점이다.
또다른 요인은 모회사의 회생을 위해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비용절감을 요구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다.
비방디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의 배리 딜러 회장은 "긴급히 필요한 인프라나 지원시스템 이외의 투자는 힘들다"며 "앞으로 제작할 TV프로그램이나 영화 등에 대해서는 좀더 엄격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급여를 부문별 실적과 연동하겠다는 회사방침도 걱정거리다.
게다가 유니버설뮤직은 세계 음반시장 위축으로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 사업부문의 올 1분기 매출과 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6% 및 24%씩 감소했다.
유니버설뮤직 관계자들은 샤니아 트웨인 등 히트메이커들의 음반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올 전체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업계분석가들은 영업이익이 6% 정도 줄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지난해 블록버스터를 양산한 영화부문도 올해 새로 선보일 대작이 거의 없다.
영화사업의 특성상 올해는 내년 시즌을 겨냥한 대작을 준비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9.11 테러여파로 타격을 입은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속도는 빠르지 않다.
배리 딜러 회장은 중국과 독일 말레이시아에 테마파크를 세우는 방안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거의 전액을 현지 합작파트너에 요구하고 있어 사업 확장이 쉽지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