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6일 "엔론 월드컴 등 미국 기업들의 잇따른 부정회계 파문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쾰러 총재는 이날 영국중앙은행(BOE) 회의에 참석,"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 중이지만 미국의 최근 상황을 고려할 경우 여전히 불확실성과 위험요소도 상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에 대한 IMF의 불안심리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쾰러 총재는 또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가 해외자본의 미국 유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이에 따라 환율조정 과정에서 혼란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