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에 재선되자마자 지난달 18일부터 26일까지 동남아시장 개척단을 이끌고 총 2천4백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달성하고 돌아온 김혁규 경남도지사는 "경제성장과 함께 이젠 복지 환경 문화행정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수산물 수출 10억달러와 지역총생산(GDRP) 1인당 2만달러 달성을 민선 3기 공약으로 제시한 김혁규 경남도지사를 6일 만났다. -2기에 이어 3기를 맞게 됐는데 과거와 어떤 점이 달라져야 한다고 보는지요. "개발사업은 계속사업으로 차질없이 진행될 것입니다. 앞으로 경영 행정의 성과를 복지와 환경, 문화에 쏟을 생각입니다. 창원경륜장에서 나오는 이익금을 지방자치단체에 배분해 주로 복지에 투입할 것입니다. 도시지역에는 보육원, 농촌에는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시설을 중심으로 앞으로 5년동안 산골마을까지 5천5백개를 세울 계획입니다. 진주에 암센터도 설치할 생각입니다. 도립종합미술박물관을 내년까지 완공하고 도 문화예술진흥기금 1백억원을 조성해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삶의 질 향상은 경제기반에서 나옵니다. 지역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산업구조 개편도 3기의 과제로 꼽히는데요. "산업기반없는 복지는 있을 수 없습니다. 2004년까지 4천억원을 투입, 지식집약형 기계산업을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창원 컨벤션센터와 진주 바이오 전용산업단도 조성해 전시산업과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지역 최대현안인 부산 가덕∼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와 마산∼창원의 마창대교 사업 계획 추진은. "거가대교는 시행사인 프랑스 빈치사가 요구하고 있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원 규모에 대한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지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정지원은 보험가입을 통해 보장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 두공사를 연내에 착공해 거가대교는 2008년, 마창대교는 2007년에 차가 다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해 관광유통단지와 거제 장목관광단지 등은 사업진척이 이뤄지지 않거나 지지부진한 실정으로 전면 재검토가 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에 대한 입장은. "환경문제로 인한 주민반대 등으로 개발이 지연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 지반공사가 진행중이고 민자유치업체로 선정된 기업들이 공사에 착공하면 관광도시로서의 틀을 갖춰 나갈 것입니다. 경남도도 이에 맞춰 마산과 진해 통영 등 남해안지역을 국제적 수준의 관광거점으로 개발하기 위해 구체적인 남해안 관광벨트사업을 구상중입니다." -경남과 부산, 울산과의 공동사업이 늘고 있습니다. 앞으로 3개 광역도시간의 연계 발전 방안은 있습니까. "3개 시도가 밀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면 공동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실제 부산 경남 공동경마장 건설은 지역 이기주의를 극복한 수범사례로 평가받고 있죠. 현재 부산 국제모터쇼와 가덕 신항만 개발 등도 공동 개최하거나 양지역에 걸쳐 개발되고 있는 만큼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입니다." 창원=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