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가 이번주부터 '정책투어'에 본격 나선다. 이 후보는 앞으로 정국 현안에 대한 공세와 당무는 서청원 대표 등 당 지도부에 맡기고 정책투어를 통해 '수권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10일 서울 휘경동 임대아파트 밀집단지를 방문,주민들과 주택난 문제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뒤 △신혼부부 전용 임대아파트 공급 △서민주택공급 확대 △대통령 직속의 서민주거안정기획단 설치 등의 공약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또 12일엔 영등포구 소재 어린이 집을 돌아본 뒤 경기도 안성의 농촌마을을 방문해 각각 보육 및 농업문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이어 14일엔 제6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현장을 방문한다. 이 후보는 주1회씩 16개 시도를 순회할 예정이다. 노 후보는 '탈(脫)DJ' 선언을 계기로 대통령 후보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반부패 청산프로그램의 2단계 '행동계획'으로 9일 중앙인사위를 방문하는 데 이어 11일 공직자 인사 관련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어 고위공직자 인사의 개혁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노 후보는 또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회장단 간담회(8일),헌정회 방문(10일),세계한인회 회장단 간담회(13일) 등 이익직능단체 인사 및 각계 원로들과 광범위한 접촉을 갖고 여론주도층을 파고들 예정이다. 비서실 관계자는 "노 후보는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공약을 준비해 대선을 정책선거로 이끌어 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배.윤기동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