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대변신] '한국가스공사' .. 조기출퇴근.집중근무.연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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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는 지난 96년 "제2의 창업"을 선언한 이후 혁신적인 경영으로 공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가스공사가 추진해온 혁신 작업에는 예외없이 "공기업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가스공사는 공기업 최초로 조기출퇴근제와 집중근무제를 도입했다.
또 경영계약제를 도입하여 본부별 자율적 경영혁신체계를 확립했으며 연봉제와 능력성과급제 역시 공기업에서 처음 도입된 것이다.
특히 경영계약제의 경우 사장은 사외이사 본부장 처.실장과,부장들은 사장과 경영계약을 체결하고 자율경영을 하되 경영성과에 따른 책임을 엄중하게 묻는 제도로 공기업 경영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직원들이 "소사장"이라는 생각을 갖고 경영에 참가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다.
가스공사는 신제안시스템과 현장에서 직접 시행하는 쪽지제안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즉 부서 및 본부별로 개선 의식이 강한 정예인재를 "제안리더"로 선발,각 부서별 직원의 제안의식을 제고하게 하고 제안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98년부터는 이같은 개선활동들을 인터넷환경의 전산시스템을 통해 각종 제안의 입력 평가 보상 관리 공유 등을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있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제안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2000년에만 총 1만5천여건의 제안건수로 1천7백73억원의 경비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런 성과로 한국가스공사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주관한 "2001년 제14회 아이디어 경영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IMF이후 가스공사가 보여준 자구노력도 대표적인 구조조정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가스공사는 98년 2천8백91명이던 임직원 규모를 2천4백34명으로 16% 줄였고 조직은 98년 7본부 30처에서 4본부 24처로 축소,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 경영내실화를 도모하고 자회사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자회사인 청열,한국가스해운을 팔고 지난해 7월부터 한국가스기술공업과 한국가스엔지니어링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또 시설경비 등 일부사업 외부위탁,사택 및 휴양시설 등 불필요한 자산매각으로 경영효율을 높였다.
가스공사는 지난해부터 새롭게 전사적 차원에서 3S(Speed,Satisfaction,Self-confidence) 조직문화의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한 실천과제로 기본과 원칙이 중시되는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조직풍토혁신 일류기업수준의 효율 및 생산성 달성을 위한 경영체질 강화 전사적인 지식경영 실천 등을 정하고 32개 과제를 선정했다.
효과적으로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가스공사는 연말에 추진실적을 토대로 전사 혁신대회를 개최,평가결과를 본부장 경영혁신 실적평가에 반영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또 경영성과 향상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존에 운영중이던 지식관리시스템을 포털 지식경영시스템으로 확대 구축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경영혁신 성과는 가스공사가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규모의 당기순이익(2천9백69억원)을 내는데 밑거름이 됐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