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경찰과 신교도간에 7일 유혈 충돌이 발생, 경찰관 20여명과 신교도 수명이 부상했다. 이날 충돌은 북아일랜드 최대 신교도 단체인 '오렌지 오더' 회원 약 2천명이 벨파스트 서남부 포르타도운에서 전통적인 오렌지 행진을 벌이면서 구교도 지역으로들어가려고 하다 경찰이 이를 저지함으로써 촉발됐다. 청년 신교도들은 경찰에 돌을 던졌으며 이중 일부는 경찰의 안전 저지선을 뚫고나갔다. 정부당국은 이날 행진에 대비, 약 2천명의 군경을 배치했으며 구교도 지역인 가르바기 로드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물대포와 철조망, 콩크리트 벽 등으로 방어선을설치했다. 이날 행진은 처음에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나 일부 행진자들이 경찰 저지선을뚫고 구교도 지역으로 진입하려는 과정에서 유혈 충돌이 발생하게 됐다. 경찰은 부상 경찰관중 4명이 병원에 실려갔다면서 이들은 뇌진탕과 어깨, 목 등에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폭력을 휘두른 시위자 3명이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벨파스트와 다른 일부 지역에서는 최근 신-구교도들간의 거리 충돌이 빈번히 발생해 긴장이 고조됐으며 특히 양측 의회 지도자들이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을받아왔다. 오렌지 오더는 1690년 아일랜드에서 신교도인 윌리엄 왕이 구교도인 제임스 2세에 승리한 것을 기념해 여름이면 근 2천명이 거리 행진을 벌이도록 하는 행사를 주최하고 있으며 행진 과정에서 구교도측과 자주 충돌을 빚는다. (포르타도운 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