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여자오픈] 뒷심 빛난 잉스터 .. 3년만에 정상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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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잉스터(42·미국)가 미국LPGA투어 최대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3백만달러)에서 역전 우승했다.
박세리(25)는 이틀 연속 언더파를 치는 뒷심을 발휘하며 단독 5위에 올랐다.
잉스터는 8일(한국시간) 미 캔자스주 허치슨의 프레이리 듄스CC(파70)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보기 1개)를 뽑아내며 이번대회 최소타인 4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잉스터는 최종합계 4언더파 2백76타로 이날 이븐파 70타에 그친 애니카 소렌스탐(32·스웨덴)을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시즌 2승(통산 28승)째이며 지난 99년 우승 이후 3년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복귀했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현역선수로는 최다인 7승째이며,역대 통산으로도 6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우승상금으로 사상 최고액인 53만5천달러를 거머쥐었다.
잉스터는 지난 80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 3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했던 코스에서 22년만에 US여자오픈을 석권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잉스터는 당초 이 대회 최고령 챔피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국골프협회의 뒤늦은 기록조회 결과 지난 54년 43세의 나이로 우승한 베이브 자하리스에 이어 두번째 고령 우승자로 기록됐다.
소렌스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잉스터는 2번홀 1m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6번홀에서는 12m짜리 칩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 버디가 된데 이어 7번홀에서 7.6m의 버디퍼팅이 들어가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잉스터는 11번홀에서 버디를 추가,2타차로 달아났고 소렌스탐이 14번홀 버디로 따라오자 16번홀에서 다시 1타를 줄여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잉스터는 특히 미LPGA투어를 휩쓸다시피해온 소렌스탐,박세리,캐리 웹(호주)등'외국인 3인방'으로부터 미국골프의 자존심을 되찾음으로써 미국 골프팬들을 열광시켰다. 미국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 2000년 8월 뒤모리에클래식(메그 맬런)이후 근 2년만이다.
박세리는 이틀 연속 2언더파 68타의 호조에 힘입어 최종합계 5오버파 2백85타로 단독 5위로 솟구쳤다.
2라운드까지 9오버파로 간신히 커트를 통과한 박세리는 3라운드에서는 짝이 안맞아 혼자 티오프하기도 했지만 이틀간 4타를 줄이며 5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과시했다.
박지은(23)은 합계 9오버파 2백89타로 공동 18위,김미현(25·KTF)과 장정(22·지누스)은 합계 10오버파 2백90타로 공동 2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