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등 국내 통신장비 업체가 러시아 통신장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8일 정보통신부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타스텔레콤 알렉산더 모로자노프 회장이 한국을 방문, 국내 업체를 둘러보고 러시아 통신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러시아는 오는 9월 중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장비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러시아 내에서 CDMA방식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국내 업체와 협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이와 관련, 9월 초 변재일 기획관리실장과 민간기업 실무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러시아측에 파견, 한국산 CDMA 장비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한.러간 통신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타스텔레콤은 러시아 이타르타스사와 틸러그룹이 지난 1995년 합작 설립한 러시아 최대 민간통신 회사로 자회사인 메트로스비아즈는 러시아 최대 CDMA 운영 사업자다. 메트로스비아즈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타타르스탄 사라토브 오렌부르크 노보고로드 등 5개 지역에 CDMA망을 보유, 서비스 중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