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상장사의 주식 거래량이 전체 주식수의 3.7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관리종목 등을 뺀 4백82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 상반기 주식회전율(누적거래량/평균상장주식수)은 3백71.12%로 전년 동기의 2백62.30%보다 1백8.82%포인트 증가했다. 의료정밀업종의 회전율은 1천22%로 거래량이 주식수의 10배를 넘었다. 이는 반도체 D램가격 변동에 따라 의료정밀업종에 소속된 미래산업 디아이 등 반도체 관련주의 거래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섬유의복(5백63%) 기계(4백44%) 운수창고(4백3%) 전기전자(3백82%)업종도 회전율이 높았다. 개별기업으론 광덕물산이 3천7백76%의 회전율을 기록,가장 높았다. 갑을(3천1백48%) 신성이엔지(2천6백93%) 세신(2천6백79%) 영풍산업(2천5백88%) 디아이(2천1백32%) 순이었다. 갑을과 신성이엔지는 연초보다 주가가 올랐고 광덕물산 세신의 주가는 떨어졌다. 영풍의 회전율은 6.09%로 가장 낮았다. 연합철강(6.22%) KCTC(8.70%) 태광산업(10.84%) 남양유업(11.65%) 등도 회전율이 낮았다. 작년 상반기에는 회전율이 높은 종목이 종합주가지수 대비 높은 초과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회전율이 낮은 종목의 수익률이 지수보다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