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심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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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의 호르스트 쾰러 총재는 최근 "금융시장이 왜곡되는 것은 (일부 경제주체들이) 문제점을 과대포장해 잘못된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라며 "특히 불길한 자기 암시적 예언으로 이를 부풀리는 게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반짝 회복에 그친 뒤 다시 하락할 수 있지 않느냐(더블 딥)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지금은 경제가 '심리전'에 들어간 느낌이다.
미국에선 회계부정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사건의 조기종결을 고대하던 투자자들은 끝모를 듯 터지는 스캔들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잘 나가던 한국 증시에 재를 뿌린 것도 미국에서 날아온 회계부정 사건.그러나 외국인은 2주동안 9천억원어치의 한국 주식을 사들였다.
대형 사건은 문제의 시작이자 끝인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