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7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등하면서 외국인은 현물주식을 3천억원어치 넘게 순매수했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감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공세,미국증시의 또 다른 회계분식 의혹에 따른 나스닥선물 지수 급락이 투자심리를 식혔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4.48포인트 떨어진 783.35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어 810선에 육박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도공세를 강화하고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며 상승폭이 줄었다. 장 후반 미국 2위 제약회사인 머크의 회계분식 의혹 보도와 그에 따른 나스닥 선물지수 급락이 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감과 맞물리며 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9억6천여만주와 3조3천여억원으로 전주말보다 소폭 줄었다. 섬유의복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창고 증권업종만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은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우리금융 등이 강보합선을 지켜냈지만 SK텔레콤 국민은행 KT 등은 소폭 떨어졌다. 하이닉스반도체는 7일째 상한가 행진을 펼쳤다. 감자와 액면분할 후 재상장된 삼익악기를 비롯 한화석화 미래산업 등 22개 종목이 상한가 대열을 형성했다. 개별주식옵션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14계약만 체결됐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