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8일 남궁진 문화관광부 장관의 사퇴를 계기로 빠르면 이번주 후반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8일 "김 대통령은 개각의 폭과 시기에 대해 아직 결심을 못내리고 있으며 개각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개각은 빠르면 이번 후반께 후임 문화관광부장관 등 3∼4개 부처 장관의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변인은 "언론들이 '금명간 개각'이라고 쓰고 있는데 이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고 이한동 총리의 교체여부에 대해서도 "아는바 없다"고 말했다. 이번 개각에선 서해교전 사태와 관련,인책론이 제기된 김동신 국방장관과 선거주무부처인 송정호 법무,이근식 행자부 장관과 함께 일부 경제부처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 대통령은 아직 이한동 총리의 교체여부에 대해선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총리를 교체할 경우 5∼6개 부처에 걸친 중폭의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남궁 장관은 8·8 재·보선에서 경기 광명에 출마하기 위해 박지원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김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고 김 대통령은 이를 수리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