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방송(대표 김영조)은 지난해 설립후 첫 흑자를 내면서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고 있다. 2001년 성적표는 매출액 48억원에 순이익 7억원.강서방송은 지난 1993년 설립이후 지난 2000년까지 매년 적자경영을 지속해왔다. 그동안의 누적적자 규모는 32억원.매년 자본금(57억원)을 잠식하고 있는 기업이었다. "풍전등화"의 위기에 있던 강서방송은 지난해 1월 1천만원의 이익을 낸 것을 시작,월 최고 1억5천만원까지 흑자를 내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김영조 대표는 "조직개편을 하고 철저한 수익중심의 경영을 통해 만성 적자기업을 흑자기업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강서방송의 주요주주는 거래소 기업인 백광소재,코스닥 기업인 태경화학 등 송원그룹이다. 송원그룹은 강서방송을 설립하면서 초기 회사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겼다. 방송분야 경영 전문가인 만큼 내실있는 경영으로 회사를 반석위에 올려 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강서방송은 전문경영인 체제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영조 송원그룹 부회장이 2000년 9월 대표이사로 취임,직할체제에 나섰다. 김 대표는 사령탑에 앉자마자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직원을 47명에서 38명으로 줄이고 10여개의 부서를 통폐합,4개팀으로 바꿨다. 팀장에게는 인사권 등 전권을 줬다. 대신 책임을 확실하게 지도록 했다. 김 대표는 "회사를 살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회사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었고 직원들도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회사가 안정되자 가입자수도 늘기 시작했다. 현재 케이블TV 가입자 수가 지난 2000년말의 2만8천명에서 4만명으로 증가했다. 인터넷 가입자수도 1만5천명에서 3만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케이블TV에서 4만5천명,인터넷에선 3만5명선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강서방송은 디지털 방송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2억5천만원을 들여 자동편집이 가능한 압축편집기(NLE)와 송출서버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든 방송장비를 디지털장비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쌍방향 기능을 도입,보안원격검침과 가입자 주문형 방송을 하기로 했다. 앞으로 2,3년안에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난다는 비젼을 갖고 있는 강서방송은 올해 매출액 53억원,순이익 1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02)3663-3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