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치료제 "조인스"는 SK제약(대표 김성수)이 올 2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국내 천연물 신약 1호다. 조인스는 기존 관절염 치료제의 단점인 위장 및 전신부작용을 크게 줄이면서 관절의 연골조직을 보호한다. 관절염은 세계 인구의 12%,60대 이상의 70%가 증상을 가지고 있는 질환. 국내에서만 환자가 2백만명 이상인 대표적 퇴행성 난치성 질환. 지금까지는 주로 스테로이드제제 및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중심의 대증요법에 의존해 왔다. 뉴잉글랜드 의약저널(1999.6.17)은 NSAIDs를 "미국인 사망원인 중 15번째"라며 "조용한 전염병"이라고 지적했다. SK케미칼은 지난 1993년부터 "인체조직의 항상성"을 추구하는 동양의학의 원리를 활용, 서양의학으로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온 관절염의 근원치료에 나섰다. 정부의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자금"을 지원받는 등 7년여에 걸쳐 6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신개념의 생약복합 관절염치료제 조인스정을 개발했다. 조인스정은 수도권 5개 종합병원에서 실시된 임상시험 결과 기존 소염진통제와 동등한 소염진통효과를 내면서도 부작용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순환촉진 면역조절활성 및관절보호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임상에 참가했던 가톨릭의대 김정만 박사는 "2백49명의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약물과 조인스를 비교 시험한 결과 조인스 투여군에서 75% 이상의 유효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미국의 타임지도 지난 6월10일자에서 "동양의학이 새로운 대안으로 완전히 인정받기 위해서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약효 검증이 관건이며 조인스의 경우 이러한 조건들을 충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인스개발은 우리고유의 동양의학 원리를 현대의학으로 검증하고 그 효능을 입증,이를 규격화 과학화함으로써 다국적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개발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관절염 관련 치료제의 시장은 연 3천억원선. SK제약은 조인스정의 발매 첫 해인 올해 1백억원어치를 비롯, 국내시장에서 5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2백억 달러규모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3월 호주와 뉴질랜드에 첫 수출에 나선데 이어 미국 등과도 상담을 벌이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