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의 하반기 무선인터넷 전략은 "생활인터넷 정착"으로 요약된다. 고객들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모바일 전자상거래, 텔레매틱스, 위치정보, 홈오토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를 석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텔레콤은 무선인터넷 "이지아이"를 통해 현재 9천여종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업계 최초로 적외선 휴대폰 신용카드,바코드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다. 음식점 등에서 휴대폰으로 결제할 수 있는 가맹점을 연말까지 10만곳, 2003년까지 30만곳을 확보해 이 분야에서 선두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또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와 함께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교통정보, 전자상거래, 금융거래는 물론이고 호텔 예약, 팩스 송수신, 오락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반기중 운전자가 차량도난시 무선망을 이용, 원격으로 자동차의 주유를 막아 차량 도난 위험을 방지하고 사고가 발생했을때 근처 병원에 이를 알려주거나 차량 고장시 현대자동차의 차량정비소에 통보하는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LG텔레콤은 국내 최대 보안업체인 에스원 및 일본 보안업체 세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GPS 위성과 무선통신망을 통한 최첨단 "모바일 경호 서비스"도 올해말 선보인다. 향후 보험 카드 정유 자동차제조업체 등과 연계한 다양한 보안 서비스 모델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019 가입자가 관심을 갖고 있는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 정보를 제공하는 "POI(Point of Interests)"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위치기반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보를 확충하기 위해 주요 콘텐츠 업체와 협력 관계도 넓히기로 했다. 하반기중 집 외부에서 휴대폰용 모듈이 내장된 개인휴대단말기(PDA)로 집안의 조명 온도 가전제품 가스밸브 등을 원격 제어하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LG텔레콤의 홈오토메이션 서비스 계획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사이버 아파트를 건설하면 아파트 입주자들은 외부에서 PDA를 통해 집안의 조명 및 온도 조절, 창문 자동 개폐, 가전제품 제어 및 가스밸브 점검 등을 원격에서 할 수 있다. 집안에 침입자가 들어오거나 화재 등이 일어났을때 무선으로 이를 알려줘 각종 도난이나 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간헐적으로 특정제품에 대해서만 원격 제어가 가능했지만 향후에는 아파트 전체가 무선통신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운전중에도 PDA를 이용해 이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