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는 하반기중 무선인터넷 "매직엔" 가운데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이 분야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동통신망에서도 유선 못지않은 데이터 전송속도를 구현하는 서비스가 시작되고 있는데다 컬러폰이 대세로 자리잡음에 따라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가 가장 매력적인 서비스 대상으로 부상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 KTF는 고품질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하반기중 선보인다. 현재는 휴대폰에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받아 비디오를 감상하는 방식이었으나 하드웨어 방식의 서비스로 전환, 초당 프레임수를 대폭 개선해 고화질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8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드웨어 방식은 선명한 화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끊김 현상도 최소화할 수 있다. KTF는 또 스트리밍 방식의 VOD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휴대폰으로 파일을 내려받아 재생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VOD 서버에 접속,동영상을 보여주는 서비스로 지상파방송 프로그램을 TV와 같은 시간에 언제든지 채널별로 시청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 무선인터넷 경매, 쇼핑 등 전자상거래 분야에도 집중키로 했다. 휴대폰을 통해 직접 상품을 보고 무선인터넷으로 구매.경매 주문 및 결제까지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중 휴대폰의 결제수단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유선 인터넷보다 훨씬 쉽고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화상전화 및 화상채팅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가입자 단말기를 통해 1대1 화상전화나 한 사람과 다수의 이용자가 화상전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대폭 개선된 "cdma2000 1X EV-DO"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화상전화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 KTF는 특히 핸드폰과 핸드폰간 화상전화 뿐만 아니라 유선인터넷 이용자와 핸드폰 사용자간 화상전화 및 채팅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KTF는 지난 상반기 시작한 PC제어 서비스의 속도를 개선하고 기능을 추가해 많은 고객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이 서비스는 아이콘방식의 무선인터넷인 멀티팩폰을 통해 본인의 PC에 접속, 파일검색, 문서파일 내용 확인, 메일 발송 등을 가능케 해준다. KTF는 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재 정지영상을 보내는 것만 가능하지만 8월중 동영상을 다른 사람의 휴대폰으로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이밖에 전국 대학의 학사행정 정보를 휴대폰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캠퍼스" 서비스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학사정보 학생정보 도서정보 채팅 미팅 동호회 등 현재 가능한 서비스 외에 증명서 발급 신청이나 행사장 대관신청 등까지 가능케 한다는 계획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