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전자산업(대표 진형조.www.jtsafe.com)은 전 직원이 장애인으로 구성된 기업이다. "신체장애는 머리로 이겨내라"는 사훈처럼 장애인과 함께 호흡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승부를 거는 독특한 기업이다. "수만명중 나만의 색깔을 내는 유일한 제품을 갖고싶다는 소비자들의 욕구충족"이 상품개발 컨셉이다. 주인만을 알아보는 가방 "세이지원"이나 유아보호기 "포리",멀티콘센트,수표자동배서기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가운데 세이지원은 도난방지 기능이 적용돼 현금보관이나 운반시,중요서류나 문서 취급,국내외 출장 업무시,보석 통장 귀중품 보관 등 특수한 용도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가령 이 가방이 주인과 5~8m정도만 떨어지면 즉시 충격파 고압전류(7천v)가 흐르거나 강력한 경보음이 나와 도난분실을 방지해준다. 저전류 고전압 방식으로 충격효과만 있고 인체에는 전혀 해가 없으며 경보음의 경우 80db(데시벨) 크기로 5백m밖에서도 들을 수 있다. 이 가방은 모두 수작업을 통해 생산된다. 유아보호기 "포리"는 목걸이 형태의 캐릭터인형으로 2쌍으로 구성된다. 엄마와 아기가 각각 목걸이 형태로 걸고 외출한 후 놀이공원 등에서 아기가 5m밖을 벗어나면 엄마 목걸이에서 자동으로 멜로디가 흘러나와 미아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도록 했다. JT전자산업은 이 제품을 스위스와 미국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은 35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4개 제품과 관련 모두 7개의 특허 및 실용신안을 등록했다. 진형조 대표는 "기존 시장의 틈새에 파고 들어 소비자가 필요한 제품은 아무리 소량이라도 만들어 판매하는 게 회사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진 대표는 분실방지 안전가방 "세이지원" 등으로 지난해 과학기술부장관상 대상,중소기업청장상 대상 등을 잇따라 수상했으며 올들어 지난 5월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발명전시대회에서 전자 부문 금상을 받았다. (02)2607-5493.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