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 올 하반기 국정 3대 목표를 제시하고 "우리는 테러전쟁에서 승리하고 본토를 반드시 방어해야 하며 동시에 국내경제를 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독립기념일 연휴와 56회 생일을 함께 보내고 이날 워싱턴에 귀임한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올해는 11월 중간선거가 예정된 "선거의 해"라고 전제하고 선거돌입에 앞서 ▲테러전수행 ▲본토방어 ▲경기부양 등 3대 국정지표 달성과 제반 입법조치를 위한 의회의 초당적 협조를 강력히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전쟁 중"이라고 지적하고 국방예산 지출의 조속한 처리와 본토방어를 위한 국토안전보장부 신설 및 예산지출 등이 시급하다면서 "더 이를늦춘다면 견딜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선거의 해에 공화, 민주 양당이 정치에 몰두하는 일은 정상적이다"면서 그러나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며 11월 5일 중간선거에 앞서 국정 3대 목표실현을 위한 당파를 초월한 협력을 거듭 촉구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앞으로 다가오는 몇주 동안 본인은 전쟁을 수행하고 본토를 방어하며 경제를 강화하는데 매진하겠다"며 "의회가 아직 끝나지 않은 국가과업을 완수하는데 동참해 달라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경기부양과 고용창출을 위해 무엇보다 의회가 대통령에 대한 긴급 무역협상권 부여를 신속히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하고 "지금은 토론을 종결하고 행동에 옮겨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오사마 빈 라덴 생존 여부에 대한 질문에 "빈 라덴의 생사 여부를 모르고 있다"며 "그가 살아있다면 그를 반드시 찾아낼 것이고 죽었다면 이미 그를 잡은 것"이라고 답변했다. 부시 대통령은 월드컴 대규모 회계부정 사건에 대한 질문에 "지금까지 미국의최고경영자 대부분은 훌륭할 뿐 아니라 존경을 받을만했다고 생각한다"며 9일 뉴욕을 방문해 최근 잇단 기업비리 및 책임문제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입장을 밝히는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990년 하켄에너지 이사로 재직할 당시 회사주식을 매각한사실이 뒤늦게 신고된 것과 관련해 당시 증권관리위원회(SEC)의 조사 결과 주식매각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SEC와 자신의 주식매각을 적극 옹호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