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매매공방속에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전날 미국시장 급락을 선반영한 상황에서 강세로 시작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에 밀리는 모습이다. 단기 상승폭이 컸다는 점에서 시장참여자들의 치익실현 욕구가 강하게 분출되고 있어 단기적인 조정 전망이 대두했다. 절대적 지수수준은 아직 높지 않다는 공감대가 강해 조정은 가격 부담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완만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45분 현재 65.27로 전날보다 0.02포인트, 0.03% 내렸다. 개장초 지수 20일선을 상향 돌파하며 66선에 닿은 뒤 하락전환하며 65선까지 밀렸다. 업종별로 운송이 4% 가량 오르는 등 상승폭이 뚜렷하고 나머지는 등락이 엇갈린 모습이다. 하락종목수가 369개로 상승 309개보다 많다. KTF, 기업은행 등이 내렸고 강원랜드, 국민카드, 하나로통신은 오르는등 지수관련 대형주 등락이 엇갈렸다. 아시아나항공과 국순당이 4~5% 오른 강세를 나타냈다. 개인이 44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개장초 소폭 매도우위를 보이다 순매수로 전환했고 기관은 차익실현에 치중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최근 이틀간 거래량 급증이 부담스런 가운데 단기조정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단기 바닥권 확인과정을 거치며 62~64선 박스권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조정을 보이더라도 저가매수로 대응할 시점은 아니다"며 "다만 조정이 장기화되기 보다는 매물소화과정적인 흐름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어제까지 7일 연속 올라 가격메리트 논리가 상당히 희석됐다"며 "이때문에 지난주말부터 이익실현 고민이 팽배하며 장후반 밀리는 모습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민 연구원은 "이번주 물량교체심리가 계속 지배할 것으로 보이며 추가상승시 무차별 랠리보다는 우량주 중심의 종목 차별화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