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186원선 급락, "외인 주식자금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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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1,186원선까지 내려섰다.
달러/엔 환율이 118엔대에서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물량이 공급되면서 하락압력이 강하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0원 밑으로 내려섰다.
외국인은 주식순매도로 돌아섰으나 앞서의 주식순매수분이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정책성으로 추정되는 국책은행들의 매수세가 아래쪽을 받치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42분 현재 전날보다 4.90원 내린 1,186.50원을 기록중이다.
밤새 역외선물환(NDF)환율은 달러/엔을 따라 1,193원선에서 주로 거래되며 1,193.50/1,194.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10원 낮은 1,191.3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1,189.50원까지 떨어진 뒤 한동안 1,190.00원을 축으로 시소했다.
그러나 물량이 공급되면서 낙폭을 확대, 10시 31분경 1,186.20원까지 저점을 낮춰 지난 2000년 12월 12일 장중 1183.50원까지 내려선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다다른 뒤 1,186원선을 거닐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자금이 꽤 나오면서 수급상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어느 정도선까지 하락할 것인지 여부는 당국의 물량 흡수 정도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뉴욕에서 118.42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개장전반 119엔대 등정을 꾀하기도 했으나 소폭 반락, 이 시각 현재 118.71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원화 강세 속도가 엔화보다 빨라 100엔당 1,000원 밑으로 하회, 같은 시각 998원선을 거닐고 있다.
시오카와 재무상은 지난 토요일 달러/엔이 115엔까지 하락할 것이란 발언과 관련, 엔화 강세를 용인하겠단 뜻이 아니며 그런 상황이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개장초 매수우위를 보이다가 매도우위로 돌아서 각각 20억원, 2억원의 주식순매도를 가리키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