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연출조감독과 촬영조감독 등 제작진은 연평균 1천만원에도 못 미치는 급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합리적인 제작시스템 구축을 서두르지 않으면 인력 이탈로 인해 영화산업이 다시 침체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영화인회의는 10일 열리는 '제작환경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앞두고 조사한 자료를 통해 영화 제작시 연출부(조감독) 4명에게 평균 2천5백만∼3천만원 정도가 일괄계약으로 지급된다고 밝혔다. 이들 조감독은 작품당 평균 1년 이상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연봉으로는 1인당 7백만원에 불과하다. 그나마 제1조감독의 몫이 절반에 육박하기 때문에 막내 조감독의 몫은 2백만∼3백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4∼7명으로 구성된 촬영부(조감독)도 평균 2천만∼2천5백만원을 일괄적으로 받기 때문에 수입은 1인당 평균 5백만원 안팎에 불과하다. 이처럼 열악한 제작환경 탓에 연출 촬영 조명 등 영화 제작의 핵심인력들이 3년을 넘기지 못하고 전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결국 제작진의 전문성 결여를 가져오고 영화산업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청회는 10일 오후 3시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린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