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외채 석달 연속 증가, 5월말 1,236억달러 - 재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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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외지불부담(총외채)이 석달 내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의 큰 폭 증가에 힘입어 대외채권도 크게 늘었다.
재정경제부는 9일 5월말 현재 총외채가 전달보다 15억달러 늘어난 1,236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외채의 증가는 앞선 두달 내리 증가 요인이었던 외은지점의 본점 차입금이 감소했음에도 불구, 민간기업의 외화채권발행이 확대되고 원유 단기차입과 수입신용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기간별로 단기외채는 민간부문에서 원유단기 차입과 수입신용 증가 등으로 월중 7억1,000만달러가 는 445억달러를 기록했다.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달 35.9%에서 0.1%포인트 상승한 36.0%를 가리켰다.
장기외채는 공공부문이 감소(5,000만달러)했으나 금융과 민간부문의 외화채권발행 증가 등으로 전달보다 7억8,000만달러가 늘어난 790억달러를 기록했다.
단기대외지불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만기 1년이내)는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한 40.6%인 반면 유동외채(단기외채+1년이내 만기도래 장기외채) 비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52.2%를 나타냈다. 각각 안정된 수준(60%미만, 100%미만)을 유지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외채 비율은 전달보다 0.3%포인트 높은 28.8%를 기록, 세계은행이 정한 '외채 문제가 없는 국가 수준'인 30%미만을 지속했다.
이외에 총대외채권은 외환보유액이 19억1,000만달러가 늘어나고 국외점포의 대외채권 증가 등으로 전달보다 33억달러가 확대된 1,696억달러를 기록했다. 4월 중순부터 진행된 환율 급락으로 외환당국에서 시중 달러를 일정부분 흡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채권은 전달보다 18억달러가 증가한 461억달러로 지난 99년 9월 이후 순채권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