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대회 때문에 긴 공백을 가졌던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주관 골프대회가 이번주 제4회 파라다이스여자오픈(총상금 2억원,우승상금 3천6백만원)을 필두로 하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오는 12∼14일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3라운드로 치러지는 파라다이스오픈은 시즌 네번째 여자대회로 정일미 강수연 박현순 서아람 등 프로 94명과 아마추어 강호 8명 등 모두 1백2명이 출전한다. 관심은 간판프로인 정일미(30·한솔포렘)와 강수연(26·아스트라)의 대결에 쏠려 있다. 지난해 일곱차례나 2위를 한 정일미는 올 상반기 한국여자오픈 우승,마주앙·레이크사이드오픈 5위를 하며 현재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강수연은 지난해 상금 및 다승부문 1위로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거둔다는 각오여서 양보할 수 없는 우승다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수연은 특히 지난해 이 곳에서 열린 3개 대회에서 우승,이 코스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두 선수 외에도 2개월 전 열린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 챔피언 신현주(22·휠라코리아),지난해 챔피언 박현순(29·카스코) 등이 정상을 넘보고 있다. 호텔 및 게임산업 업체인 (주)파라다이스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모처럼 마지막 라운드를 일요일에 치른다. 그런 만큼 갤러리들을 대상으로 한 경품도 푸짐하게 마련,약 5백명이 상품을 탈 수 있도록 했다. 골프장 입구에서 골프장까지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유선방송인 MBC ESPN에서는 전 라운드를 생중계하며,공중파인 MBC에서는 2,3라운드를 녹화방송할 예정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