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가 주력제품인 '참이슬'의 맛을 바꿔놓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장기간 시장조사와 연구를 거쳐 맛을 바꾸긴 했지만 기존 참이슬 맛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몰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9일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영업사원들을 전국 소주판매업소에 투입,소비자 반응 조사에 들어간 것도 이 때문이다. 진로는 일단 "새 참이슬이 조기에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하지만 새 참이슬은 톡 쏘면서도 뒷맛이 강한 기존 참이슬과 달리 맛이 부드러워 싫어하는 애주가도 있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진로 관계자는 "알코올 도수는 22도로 예전과 같다"며 맛의 차이가 부각되는 데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진로는 새 참이슬을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광고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대나무숯 여과과정을 통해 부드러운 맛을 낸 점을 집중 부각하는 등 '소주순수령'에 광고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