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상가 낙찰가율 50%, 경매시장 '숨은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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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투자하려면 법원 경매시장을 노려라.'
법원 경매시장에 나오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낙찰가율(낙찰가를 감정가로 나눈 비율)이 50%대에 그치고 있어 투자대상으로 적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법원 경매정보제공 업체인 지지옥션은 상반기 중 전국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평균 낙찰가율은 50.22%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낙찰가율도 58.34%에 머물렀다.
서울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1백%대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지 내 상가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단지 내 상가의 낙찰가율이 낮은 것은 대형 할인점에 밀려 상권이 약화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지옥션의 이민호 팀장은 "과거에는 단지 규모가 클수록 상가 프리미엄이 높았지만 요즘은 할인점의 영향으로 대단지 상가일수록 인기가 낮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지옥션측은 그러나 "최근 들어 상가시장이 과열되면서 신규 분양되는 단지 내 상가의 낙찰가가 예상가의 2∼3배에 이르는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며 "요즘같은 추세라면 차라리 경매시장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평균경쟁률이 26 대 1을 넘어섰던 부천 상동지구 주공아파트 4단지 상가 분양은 1층 10,13평 점포의 낙찰가가 예상가의 3배에 가까운 5억2천7백만원,평당 5천2백만원에 달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