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 20일선 안착, "단기 매물부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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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 급락과 단기상승 부담으로 개장초 보합권에서 조정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시장 하락을 전날 선반영했다는 인식으로 이내 오름세로 복귀하며 강세기조를 이었다.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인터넷, 소프트웨어 등 낙폭과대 대중주로 순환매성 매수세가 활발하게 유입됐다. 지수 20일선을 위로 돌파하면서 강한 시장심리를 대변해 여전히 낙폭과대 논리가 작용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로 강세를 보인 거래소시장의 영향이 컸고 또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매수 주체가 개인이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시장관계자들은 상승세 연장 가능성을 타진하면서도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부담이 작용해 당분간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코스닥지수는 일중고점인 66.91로 전날보다 1.62포인트, 2.48% 올랐다. 개장초 65.02까지 밀린 뒤 차차 반등세를 강화했다.
전업종이 오른 가운데 운송업이 10% 가까이 폭등했고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등이 4~6% 올라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상승종목수가 598개로 하락 149개를 크게 넘었다. 싸이버텍, 장미디어, 인디시스템 등 개인 선호주가 가격제한폭을 위로 채우는 등 상한가종목은 55개에 달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대부분이 올랐고 11.57% 급등한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국민카드, 엔씨소프트, 다음, 국순당 등의 오름폭이 5%이상에 달했다.
거래규모는 전날과 비슷해 3억 5,500만주와 1조 2,300억원이 손을 옮겨 비교적 활발했다.
개인이 8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의 주인공이었고 기관은 차익실현했다. 외국인은 매도우위로 마쳤지만 규모는 3억원으로 미미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지수 20일선에 안착해 추가상승을 모색할 것이나 단기 차익매물은 예상된다"며 "기술적 반등과 추세적 반등의 과도기적인 양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이동우 연구원은 "지수가 5일선을 타고 오르고 있어 5일선이 강한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며 "20일선 돌파종목을 중심으로 이동평균선을 이용한 단기매매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미국의 인터넷 기업 파산이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에 인터넷 3인방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며 "개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자생력보다는 거래소 시장 후행성이 강해 장세 판단이 애매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