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내수 우량주를 사들이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수관련 우량주로 손꼽히는 금강고려화학 한섬 롯데칠성 태평양 동양제과 신세계 등이 최근들어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부분 저점대비 30%이상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이날도 외국인 '사자'가 몰린 금강고려가 8.79% 급등하는 등 이들 내수 우량주가 동반상승했다. 최근 9일 연속 외국인 '사자'가 이어진 금강고려는 이 기간중 35%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말 외국인이 대량 차익매물을 쏟아낸 한섬의 경우 6월초 이후 다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한섬은 지난달 26일 이후 지금까지 34% 상승했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롯데칠성은 지난 4월말 외국인 지분율이 29%였으나 최근 34%를 넘어섰다. 동양제과 역시 지난달 10일 이후 외국인이 꾸준히 매집,외국인 지분율이 26%에서 30%로 높아졌다. 신세계도 51%를 넘어섰다. 외국인은 지난 3∼4월께 내수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고 내수 관련 우량주의 비중을 잇따라 축소했다. 하지만 최근 이같은 매매패턴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내수경기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가격메리트까지 부각되자 외국인이 다시 내수주를 매수하고 있는 것"(동원증권 이채권 주식팀장)으로 풀이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