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뉴욕발(發) 악재를 딛고 8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항선으로 작용해왔던 20일 이동평균선(65.48)도 상향 돌파하면서 66선에 안착,추가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지수 70선까지는 매물부담이 없어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70선을 넘어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매수주체와 선도주가 부각되거나 상승 모멘텀이 가세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등세는 당분간 이어질 듯=손범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독자적인 상승 흐름이라기보다는 거래소시장에 동조화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70선 아래에서는 가격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시장 분위기에 따라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D램가격 등 IT환경이 호전되면서 최근 반등세가 이뤄졌다"며 "향후에는 미국 주요 IT기업들의 실적개선이 가시화돼야 추가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70선을 넘어서면 매물부담이 있는 데다 중장기이동평균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그동안의 무차별적인 상승보다는 실적주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단기 급락에 따른 지수의 되돌림은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보안주가 이날 강세를 보인 것처럼 상대적으로 낙폭이 미진한 종목의 순환매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별화장세 유망종목=전문가들은 대체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디지털가전 등 3D업종과 통신주를 포함한 내수우량주를 꼽고 있다. 강 연구위원은 "코스닥종목의 경우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설비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남아있다"며 LCD 등 전자부품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환율문제가 수출기업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통신 홈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내수관련주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순당 국민카드 강원랜드 아시아나항공 등 내수우량주와 안철수연구소 케이비티 엔씨소프트 등 내수관련 IT주가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인터넷 솔루션 보안주 등 소프트웨어 업종은 바닥권에서부터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며 "앞으로는 실적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하드IT분야에서는 D램 디스플레이 디지털 등 3D기업들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