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20개월 최저치로 급락했다. 전날 1,200원을 붕괴시킨 뒤 재차 급락세를 이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자금, 역외매도 등 압도적인 공급우위의 장세가 펼쳐졌다. 달러/엔 환율은 118엔대에서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정체된 장세였다.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수요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발행에 나서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9.20원 내린 1,182.20원에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2000년 11월 22일 1,176.90원 이래 최저치를 가리켰다. 이번주 들어 이틀새 22.70원이 하락했다. 장중 고점은 개장가인 1,191.30원, 저점은 1,181.90원으로 지난 2000년 11월 28일 장중 1,181.70원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루 환율변동폭은 9.40원을 가리켰다. 전날보다 0.10원 낮은 1,191.3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1,189.50원까지 떨어진 뒤 한동안 1,190.00원을 축으로 상하 시소했다. 이후 환율은 공급 우위를 바탕으로 차츰 레벨을 낮춰 11시 15분경 1,185.40원까지 떨어진 뒤 소폭 반등, 대체로 1,186원선을 거닐다가 1,186.5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낮은 1,186.2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185.50원까지 내려선 뒤 이내 저가매수로 1시 34분경 1,186.90원까지 되튀었다. 그러나 차츰 매물 압박에 되밀려 3시 16분경 이날 저점인 1,181.90원까지 흘러내린 뒤 재경부의 외평채 입찰 소식으로 4시 23분경 1,283.50원까지 반등했다가 이내 되밀렸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