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판)환율이 또 급락해 1천1백80원대로 주저앉았다. 정부는 외평채 5천억원을 10일 추가 발행하는 등 외환시장 개입을 적극 검토중이다. 9일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원20전 떨어진 1천1백82원20전으로 마감됐다. 2000년 11월22일(1천1백76원90전) 이후 20개월만에 최저치다. 원·엔 환율도 5원81전 내린 1백엔당 9백97원5전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4면 이기호 대통령 특보가 이날 오전 "급격한 환율변동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환율문제는 시장원리에 맡기고 정부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힌뒤 하락폭이 더 커졌다. 외국인 주식순매수 결제대금 2억 달러도 시장에 풀렸다. 재정경제부는 환율급락을 저지하기 위해 오는 20일 입찰예정인 외평채 7천억원과는 별도로 10일 외평채 5천억원을 더 발행키로 했다. 재경부는 시장상황에 따라 외평채 발행한도 잔여분 9천억원도 조기 발행하고 발행한도를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7%포인트 오른 연 5.93%로 마감됐다. 회사채 AA-등급(3년 만기) 금리도 전날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연 6.77%를 기록했다. 박수진·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