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향후 수익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미국의 기업조사기관인 IBES에 따르면 한국기업(MSCI 한국지수에 포함된 삼성전자 등 7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6월 기업이익 수정비율(ERR)은 5월과 같은 0.20을 기록했다. ERR는 지난 2월이후 매달 큰 폭으로 상승해 왔다. ERR는 향후 1년간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전달보다 오른 기업수와 떨어진 기업수를 비교하는 지표다. 이 지표는 수치가 클수록 향후 이익전망이 좋아지는 기업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기업의 EPS 추정지수는 지난달 28.36을 기록,5월(26.97)보다 높아졌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EPS 추정치는 오르고 있지만 선행지표인 기업이익 수정비율은 상승세를 멈췄다"며 "이는 향후 기업이익이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IBES는 전세계 주요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기업이익 컨센서스에 근거해 매달 전세계 주요 기업의 이익 추정치와 ERR를 발표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