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기업 순이익 1백억원 시대가 열리고 있다. 온라인게임 및 포털업계의 대표주자들이 상반기중 사상 최고의 경영실적을 기록하면서 연말까지 순이익 1백억원을 돌파하는 기업들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온라인게임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지난 1분기에만 1백6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넥슨 넷마블 등 후발업체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넥슨(대표 정상원)은 상반기중 6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최근 유료화에 나선 온라인게임 '크레이지아케이드'의 아이템이 인기를 끌자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를 2백억원 수준으로 높였다. 넥슨은 지난해 8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넷마블(대표 방준혁)도 올해 순이익 규모가 1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넷마블의 상반기 예상실적은 매출 70억원에 순이익 40억원이며 여름방학과 연말 성수기가 끼어 있는 하반기까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순이익 1백억원은 쉽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포털업체들의 성장세도 괄목할 정도다. 한게임과 네이버의 운영사인 NHN(대표 이해진.김범수)은 상반기에만 3백억원의 매출과 1백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6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성장이다. 이는 한게임과 네이버의 통합 이후 광고수입이 큰폭 증가한데다 한게임 유료화 수입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NHN의 한달 평균 광고수입과 한게임의 유료화 수입은 각각 13억원과 23억원에 달한다.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도 상반기중 전년 동기보다 3배가량 증가한 6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야후측은 온라인 광고시장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올해 1백억원의 순이익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