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회의 경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사후 관리'가 중요하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해서 경제적 번영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비판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월드컵 이후의 8대 핵심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월드컵 개최로 약 4조원의 부가가치가 발생,경제성장률이 0.74%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월드컵의 '사후 관리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1,2위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축구를 잘하는 것과 경제 번영은 별개'라고 꼬집었다. 연구소는 아르헨티나(78년)와 멕시코(86년)가 월드컵을 개최했던 해에 각각 마이너스 3.41%와 마이너스 3.12%의 경제성장을 기록했던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서울올림픽이 열린 지난 88년 소비자물가가 전년(3.1%)에 비해 두 배를 웃도는 7.1%나 급등했고 이후 주가 부동산 등 자산 과열과 최악의 노사분규가 발생한 사실도 상기시켰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