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한국학 연구자들이 한곳에 모인다. 오는 18~20일 경기도 성남 한국정신문화연구원(정문연)에서 열리는 "제1회 세계 한국학.조선학.코리아학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번 학술대회는 정문연과 국제고려학회,유럽한국학회,오스트랄아시아한국학회 등 4개 단체가 공동주최하는 것으로 한국학 관련 국제학회들이 공동 주최하는 첫 학술대회다. 한국학은 외국인들에게는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형성하는 통로로,한민족에게는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비춰보는 거울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영어로 'Korean Studies'라는 같은 단어를 쓰지만 학회와 학자들의 이념적 성향,지역에 따라 한국학 조선학 고려학 코리아학 등으로 달리 불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한국문화 속의 외국문화,외국문화 속의 한국문화'.한국인 중심의 국학과 외국인 중심의 한국학 사이의 대화 단절을 극복하고 한국 문화의 특수성을 통해 세계 문화와의 대화 가능성을 탐색하게 된다. 세계 각지에서 활동중인 한국학 연구자 3백여명이 논문 발표를 신청,이중 23개국의 1백44명이 주제발표를 맡았다. 발표자 중에는 에드워드 슐츠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센터 소장을 비롯한 저명 인사도 포함돼 있으나 그간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한국학 전문가들이 대다수다. 이들은 언어 역사 문학 사상·종교 예술·민속 사회·문화 정치·경제 교육 북한 등 9개 지정 패널과 8개 자유 패널별로 발표 및 토론을 벌일 예정. 이에 앞서 베르너 삿세 유럽한국학회장과 정해창 정문연 대학원장의 기조 강연,타키자와 히데키 일본 오사카 상업대 교수와 김진우 일리노이대 교수의 초청강연도 마련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