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질大賞' 산업분야 최고상 만들 것" .. 조순 신품질포럼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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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품질포럼이 제정한 '신품질대상(大賞)'을 한국의 '말콤 볼드리지(Malcolm Baldridge)국가품질상'으로 만들겠습니다."
조순 신품질포럼 위원장(前경제부총리·서울시장)이 신품질대상에 거는 기대는 크다.
한국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산업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신품질대상'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바쁜 발걸음을 시작했다.
그가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삼는 미국의 말콤 볼드리지국가품질상은 지난 87년 당시 상무장관이던 말콤 볼드리지가 방송사인 NBC와 공동으로 제정했다.
미국제품이 품질 좋은 일본 제품에 밀리자 미국 기업의 품질관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였다.
이후 최고권위의 품질관련 상으로 위치를 굳히며 미국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에도 품질 관련 상은 많습니다.하지만 심사기준이 너무 정형화돼있고 품질 외적 요소를 고려하는 경우도 적지 않죠.신품질대상은 심사항목 등을 엄격하게 규정하고 공정성을 유지해 권위를 유지할 생각입니다."
조 위원장은 정치권을 떠난 이후 각종 단체의 초빙을 거절하고 강의와 저술활동에 힘써왔다.
그러다 지난 1월 신품질포럼의 위원장직을 맡았다.
중소기업 및 대기업의 경영자와 대학교수 등 80여명으로 결성된 이 모임에 순수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윤홍구 동양매직 사장,이문원 풍산 사장,장경작 조선호텔 사장,윤상운 연세대 교수,김우현 한국품질재단 소장,김형욱 품질경영학회 회장,손 욱 삼성종합기술원장 등이 이 포럼의 회원이다.
조 위원장은 '신품질'의 개념을 △매력적이고 독창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가치를 창조하는 '창조적 품질' △품질과 비용 스피드 가치 차별성 등을 포괄하는 '경쟁우위 품질' △이를 위한 프로세스,시스템 기업문화 등을 혁신하는 '경영품질' 등 세가지로 정의하고 있다.
신품질대상은 이러한 요소를 바탕으로 심사기준을 세분화,내년 5월쯤 신품질대회와 함께 첫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올해안에 연구분과위원회와 교육분과위원회를 통해 연구와 신품질 전문가 양성에 나설 방침이다.
글=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